프리미어리그(EPL)는 전 세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축구 리그입니다. 그 비결 중 하나는 각 구단이 ‘마케팅’을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닌,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단은 연간 수천만 파운드의 마케팅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브랜드 강화, 팬 확보, 상업 수익 극대화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EPL의 마케팅 비용이 리그 전체 성공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구체적 전략과 실효성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마케팅 예산 증가가 가져온 글로벌 확장
EPL 구단들은 마케팅 예산을 단순한 광고가 아닌, 글로벌 팬 확보를 위한 핵심 도구로 사용합니다. 2024년 기준, 빅6 구단의 평균 마케팅 예산은 연간 8천만~1억 2천만 파운드에 달합니다. 첼시는 프리시즌 미국 투어, 아스날은 아시아 마케팅 강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프리카 현지 팬캠프 개최 등 지역 특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들 마케팅 활동은 단순히 구단 홍보에 그치지 않고, SNS 팔로워 증가, 굿즈 판매 확산, 글로벌 중계권 가치 상승 등으로 이어집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 중계되고 있으며, 이러한 위상은 구단의 마케팅 투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마케팅 예산의 확대는 글로벌 확장성과 리그 전체 브랜딩 강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 주요 요인입니다.
콘텐츠 중심 전략으로 팬 충성도 확보
단순한 광고나 이벤트보다는 ‘콘텐츠’ 중심의 팬 마케팅이 EPL의 성공을 이끈 또 다른 축입니다. 구단들은 마케팅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자체 콘텐츠 제작과 배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팬과의 지속적 관계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리버풀은 팬 다큐멘터리, 레전드 인터뷰, 선수 브이로그를 유튜브와 SNS에 공개하면서 팬 참여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맨시티는 자체 플랫폼 'CITY+'를 통해 OTT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는 구독 기반 수익으로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또한 TikTok·Instagram 등 숏폼 콘텐츠에 투자하며 Z세대 팬을 확보하는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콘텐츠 기반 마케팅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장기적 팬 자산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마케팅 ROI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스폰서십과 상업 수익 증대의 선순환 구조
EPL 구단의 마케팅 예산은 단지 비용이 아니라, 상업적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EPL 구단의 연간 상업 수익은 2024년 기준 평균 2억~3억 파운드 수준이며, 이는 마케팅 전략의 직접적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맨유는 팀뷰어(TeamViewer),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최고 수준의 스폰서 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스타디움 투어, NFT 기반 팬 상품, 현장 체험 패키지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마케팅을 통해 연결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부서에서는 단기적 광고 외에도 브랜드 협업 캠페인, ESG 연계 마케팅, 팬 기반 상품화 전략 등을 추진하며, 단순한 예산 지출이 아닌 ‘수익화 가능한 기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단 운영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프리미어리그 전체가 안정적인 비즈니스 리그로 자리잡는 핵심 요인이 됩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성공은 경기력이나 스타 선수만이 아닌, 전략적 마케팅 투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구단들은 마케팅 비용을 단순한 지출이 아닌 수익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며, 콘텐츠 중심 전략, 글로벌 시장 확대, 스폰서십 강화 등을 통해 비즈니스와 브랜드를 동시에 성장시켜 왔습니다.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EPL의 마케팅 전략과 비용 구조를 깊이 있게 분석해보며 실제 현업 적용 가능성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케팅은 비용이 아닌, 성장하는 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