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서는 런던이나 맨체스터 같은 대도시의 구단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쉽지만, 북잉글랜드에도 전통과 열정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축구 클럽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는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자신들만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두 구단의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예산 규모, 타깃 팬층, 채널 운영 방식 등에서의 차이를 비교하고, 북잉글랜드 축구 산업의 특성과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중동 자본 기반 글로벌 확장 전략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인수 이후,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뉴캐슬은 연간 약 6천만 파운드 이상을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브랜드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동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아랍어 SNS 계정 개설, 현지 방송사와의 중계 협약, 이슬람권 팬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프리시즌 중동 투어와 중동계 스폰서십 계약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입니다. 기존에는 지역 팬 위주의 전략을 펼쳤던 뉴캐슬이 이제는 아시아,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양한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콘텐츠 개발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여전히 북잉글랜드 내 팬층과의 연결도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 행사 역시 병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리즈 유나이티드: 지역 기반 충성도 마케팅 전략
리즈 유나이티드는 역사적으로 북잉글랜드의 축구 명문으로 평가받아왔으며, 최근 프리미어리그 복귀 이후에도 전통과 지역성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리즈의 마케팅 전략은 비교적 보수적인 방식으로, 연간 약 2천만 파운드 규모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핵심 전략은 지역 충성 팬층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강화입니다. 예를 들어, 구단 공식 채널에서는 리즈 출신 팬들의 사연, 지역 학교와 연계한 축구 교육, 커뮤니티 축제 후원 등이 꾸준히 소개되고 있으며, 팬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지만, 기존 팬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SNS는 팬과의 상호작용이 뛰어난 실시간 중계·비하인드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되며, 리즈라는 브랜드 자체의 ‘로컬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채널과 콘텐츠 전략 비교
뉴캐슬과 리즈는 타깃 시장과 브랜드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마케팅 채널과 콘텐츠 전략에도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뉴캐슬은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유튜브, 트위터, 틱톡 등을 적극 활용하며, 영어 외에도 아랍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계정 등을 운영 중입니다. 콘텐츠 역시 다국어 자막, 글로벌 팬 챌린지, 인터랙티브 이벤트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리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공식 웹사이트 중심으로 콘텐츠를 운영하며, 대부분 영어 기반의 지역 중심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뉴캐슬이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리즈는 ‘유지’에 초점을 둔 형태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각 구단의 재정 여건과 팬층 성향에 따라 결정된 결과로, 마케팅 전략의 정답은 없지만 명확한 방향성과 실행력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뉴캐슬과 리즈는 북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두 축구 구단으로,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자신들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뉴캐슬은 중동 자본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리즈는 지역성과 전통에 기반한 충성도 마케팅으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두 구단의 사례는 예산 규모와 시장 전략, 팬 기반에 따라 마케팅이 얼마나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 있는 이라면, 이처럼 지역성과 글로벌 전략의 균형 속에서 어떤 방식이 지속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해보는 것이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