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EPL)는 단순한 스포츠 리그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각 구단은 축구 경기력 외에도 운영비, 예산 편성, 마케팅 전략 등을 정교하게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수익과 브랜드를 동시에 키우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스포츠 경영을 공부하거나 관심 있는 독자를 위해 EPL 구단의 예산 구조와 마케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스포츠 경영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PL 구단의 예산 구조 이해하기
EPL 구단의 예산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수단 운영비, 구단 운영비, 마케팅 및 상업 활동 비용. 전체 예산의 60~70%가 선수 급여 및 이적료 등 선수단 관련 비용에 집중되며, 나머지는 구단 인프라, 행정 인건비, 유소년 시스템, 그리고 마케팅 예산에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시티는 2024년 기준 약 5억 5천만 파운드의 운영비 중 약 60%를 선수 급여에, 15%를 훈련 인프라에, 나머지를 다양한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반면, 리즈 유나이티드와 같은 중위권 구단은 약 1억 5천만 파운드 내외의 예산을 운영하며, 자산 규모에 따라 전략적으로 비용을 분배합니다. 이처럼 각 구단은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경기력 향상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추구합니다.
마케팅 전략의 유형과 실행 방식
EPL 구단은 팬층 확대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마케팅에 상당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주요 전략으로는 글로벌 투어,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스폰서십 프로그램, 경기장 내 체험 마케팅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버풀은 자체 유튜브와 SNS를 통해 하루에도 수십 개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팬과 실시간으로 소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합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같은 글로벌 스타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한국·일본 등지에서의 굿즈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통적인 감성 마케팅에 AI 기술을 접목해, 팬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와 광고를 제공하는 CRM 기반 마케팅을 확대 중입니다. 각 구단의 마케팅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팬과의 ‘관계 형성’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영 실무에의 적용 사례
EPL 구단의 예산 및 마케팅 전략은 스포츠 경영 실무에 매우 현실적인 참고 자료가 됩니다. 첫째, 예산 관리 측면에서는 선수단 비용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최적화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데이터 기반 선수 영입 전략, 유소년 육성 강화 등은 예산 효율화를 위한 주요 수단입니다. 둘째, 마케팅에서는 단기적 수익보다 장기적 팬 가치(Lifetime Fan Value)에 중점을 두고,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콘텐츠 활용 능력이 실무에서 요구됩니다. 실제 EPL 구단에서는 마케팅팀, 브랜딩팀, 팬 커뮤니케이션팀 등 세부 조직이 운영되며, 스포츠 경영 전문가가 프로젝트 단위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대학이나 기관에서 스포츠 경영을 전공한 인재들은 이와 같은 구조 내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향후 구단 전략 수립이나 스포츠 비즈니스 컨설팅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EPL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스포츠 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산 편성과 마케팅 전략 모두가 글로벌 수준입니다. 스포츠 경영을 준비하거나 관심 있는 이들에게 EPL 구단들의 운영 구조는 실제 현업의 방향성과 요구 역량을 보여주는 훌륭한 교과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여러분이 EPL의 사례를 연구하고, 스포츠 산업에서 실무형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