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준, 프리미어리그(EPL)는 단일 리그 안에서도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 간의 운영비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상위팀은 세계 최고의 자본력과 상업적 수익을 바탕으로 대규모 운영비를 지출하는 반면, 하위팀은 제한된 예산으로 효율적인 운영 전략을 추구합니다. 본 글에서는 EPL 상위권과 하위권 구단의 운영비 구조와 전략을 비교하여, 이 차이가 실제 성적과 브랜드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합니다.
운영비 총액 차이: 상위권은 ‘투자’, 하위권은 ‘절약’ 중심
2024년 EPL 상위 6개 구단(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유, 아스날, 첼시, 토트넘)의 평균 연간 운영비는 약 5억 파운드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이 중 60~70%는 선수단 급여 및 이적료에 투입되며, 나머지는 시설 운영, 글로벌 마케팅, 유소년 육성 등에 분배됩니다.
반면 하위권 구단(루턴 타운, 셰필드 유나이티드, 번리 등)의 운영비는 1억~1억 5천만 파운드 수준이며, 그중 상당 부분이 필수 급여와 구단 유지비로 소진됩니다.
예산의 총량 차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구단의 스카우팅 범위, 리스크 감내 능력, 글로벌 시장 공략 범위 등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로 인해 상위 구단은 자금을 활용한 전방위 전략이 가능하고, 하위 구단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생존형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자원 배분 전략의 차이점
상위권 구단은 선수 영입 시 장기적인 가치와 브랜드 영향력을 고려해 ‘프리미엄 투자형’ 전략을 사용합니다.
맨시티는 최신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글로벌 스카우팅 네트워크에 연간 수천만 파운드를 투자하며, 유소년 시스템 역시 첨단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하위권 구단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며, 이적 시장에서 자유계약 선수, 임대 영입, 리그 하위 팀 선수 영입 전략을 선호합니다.
브렌트포드는 데이터 기반 스카우팅으로 비인기 리그의 숨은 보석을 발굴하는 전략으로 운영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 사례입니다.
마케팅 부문에서도 상위권 구단은 글로벌 SNS 캠페인, OTT 콘텐츠, 해외 현장 이벤트 등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하위권은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소규모 이벤트 위주로 운영됩니다.
운영 전략이 미치는 성적과 수익 구조
운영비 격차는 성적뿐만 아니라, 수익 구조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직결됩니다.
상위 구단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프리시즌 투어 수익, 굿즈 판매 등 부가수익이 매우 다양하며, 이를 기반으로 운영비 재투자가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합니다.
하위권 구단은 중계권 배분 외에 수익 다변화가 어려워, 강등 시 재정 타격이 매우 큽니다.
실제로 2023-24 시즌 기준, 강등된 팀 중 일부는 전체 수익의 70% 이상이 EPL 중계권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재정 불안정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하위권 구단은 장기적 생존을 위한 ‘구단 운영 최적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경기장 확장 대신 유소년 투자, 코칭 인력 개선 등에 예산을 재분배하고 있습니다.
EPL의 상위팀과 하위팀 간 운영비 격차는 단순한 재정 차이를 넘어서, 구단 전략과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상위권은 자본력 기반의 확장 전략, 하위권은 효율성과 생존 전략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 차이는 성적뿐 아니라 중장기 수익 구조에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스포츠 경영이나 마케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단순히 ‘얼마 쓰느냐’보다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집중해 EPL 구단들의 전략을 분석해보는 것이 실무적 인사이트를 키우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